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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바타 모델이 실제 모델을 대체할까?

by 에그튜터 2025. 8. 27.

패션 화보, 광고 캠페인, 심지어 인스타그램 피드까지. 최근 몇 년 사이 우리가 보는 모델이 반드시 ‘실존 인물’일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인공지능 기술과 3D 그래픽으로 탄생한 AI 아바타 모델(가상 인간 모델)이 실제 사람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비주얼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릴 미켈라, 한국의 로지, 슈두 같은 가상 모델들은 이미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브랜드의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아바타 모델들이 정말로 실제 모델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AI 아바타 모델이 실제 모델을 대체할까?
AI 아바타 모델이 실제 모델을 대체할까?

 

AI 아바타 모델의 등장과 장점


1) 완벽한 컨트롤 가능성
AI 아바타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드가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로, 컨디션, 스캔들, 계약 문제 등 인간 모델이 가진 변수에서 자유롭습니다. 브랜드는 가상 모델을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으며, 메시지와 이미지 일관성을 철저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유연성
실제 모델을 섭외하려면 촬영 일정 조율, 현장 준비, 비용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면 AI 아바타 모델은 디지털 환경에서 즉각적으로 만들어지고 활용될 수 있습니다. 런웨이 무대든, 가상 도시든, 심지어 우주 배경에서도 문제없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세계관 확장에 특히 유리합니다.
3) 비용 효율성
처음에는 제작비가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복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율적입니다. 한 번 구축된 아바타는 다양한 캠페인, 광고, SNS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고, 의상이나 배경만 바꿔 무한히 재생산할 수 있습니다.
4) 새로운 세대와의 친밀성
Z세대와 알파세대는 가상 캐릭터에 익숙합니다. 로블록스, 제페토, 메타버스 경험을 통해 디지털 인간과 소통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AI 아바타 모델은 이들에게 ‘가짜’라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언서’로 받아들여지며,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논란과 한계: 왜 여전히 불편하게 느껴질까


1) 진정성과 공감의 부족
브랜드 모델은 단순히 얼굴이 아니라 이야기와 정체성을 소비자와 공유하는 존재입니다. 인간 모델이 가진 서사(성공, 실패, 도전, 성장)는 소비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가상 모델은 이런 ‘진짜 이야기’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예쁘고 완벽해도, 감정적으로는 다가오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2) 윤리적 논란
가상 모델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권이나 노동 착취 문제는 피할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 모델이 특정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그 발언의 주체는 누구일까요? 또한 실제 모델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3) 다양성의 부족
가상 모델은 제작자의 의도대로 만들어집니다. 그 결과, 특정 미의 기준(백인, 마른 체형, 이상적인 얼굴형)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현실에서 다양성을 강조하는 패션·광고 산업의 흐름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인간상'을 재현하는 것이 과연 진보일까, 퇴보일까?라는 질문이 제기됩니다.
4) 기술적 이질감 – ‘언캐니 밸리’
아무리 정교해도,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미묘한 ‘이질감(언캐니 밸리)’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표정의 자연스러움, 눈빛의 생동감, 몸짓의 디테일에서 차이가 드러나면 소비자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 모델과의 공존 가능성


1) AI 모델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
가상 인간은 실제 모델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브랜드의 실험적 영역에서 빛을 발합니다. 메타버스, 게임, 디지털 캠페인 등에서 가상 모델이 활약하고, 오프라인 런웨이나 감정적 서사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인간 모델이 강점을 유지하는 식입니다.
2)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
실제 모델과 AI 모델이 협업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상 모델과 인간 모델이 함께 화보를 찍거나, 광고에서 나란히 등장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전략입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새로움’과 ‘호기심’을 주며 브랜드 혁신 이미지를 강화합니다.
3) 스토리텔링을 통한 진정성 확보
가상 모델에게도 ‘서사’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릴 미켈라는 “브라질계 미국인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캐릭터 설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발신하며, 단순한 그래픽을 넘어 ‘인격’을 가진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랜드가 가상 모델을 활용할 때도 단순 외모보다 스토리와 맥락을 함께 만들어야 소비자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소비자 선택권 존중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어떤 소비자는 가상 모델을 혁신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다른 소비자는 여전히 인간 모델에 감정적 연결을 느낄 것입니다. 브랜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현상은 대체가 아니라 확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 아바타 모델은 단순히 ‘비현실적 대체재’가 아니라, 광고·마케팅이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입니다. 완벽하게 통제 가능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Z세대에게 친근한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진정성 부족과 윤리적 논란이라는 한계도 뚜렷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은 "AI 모델이 인간 모델을 대체할까?"가 아니라, "브랜드는 어떤 맥락에서 AI모델을 활용하고, 어떤 영역에서 인간 모델의 감정을 유지할까?"입니다.


앞으로 성공적인 브랜드는 가상과 현실을 대립적으로 보지 않고, 두 세계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설계할 것입니다. 결국 AI 모델의 등장은 모델 시장의 종말이 아니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의미합니다.